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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5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아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한때 선두 경쟁을 펼쳤던 SK는 지난주(15∼20일) 두산과 KIA를 만나 우천으로 취소된 1경기를 뺀 5경기 모두 패했다. 현재 한화와 공동 2위인 SK가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전력 재정비가 필요하다.

‘불방망이’ 명성을 떨치던 타선은 5연패를 떠안는 동안 ‘물방망이’로 뒤바뀌며 침체기에 빠졌고, 위협적이던 1~3선발 마운드도 모두 무너졌다.

올해 45경기 260득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5.77득점을 기록했던 SK 타선은 연패 기간 5경기 12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2.4득점으로 형편없었다. ‘토종 거포 3총사’인 최정은 15타수 1안타(타율 0.067), 한동민은 14타수 2안타(0.143), 김동엽은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내 홈런 1위(최정 18개)·3위(김동엽 10개)·4위(한동민 8개)가 동반 하락하자 SK의 득점 루트가 꽉 막혔다. 홈런 수를 따지고 보면 3월 24일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4월 30일까지 30경기 57개로 경기당 1.9개꼴이었지만 5월 들어 15경기 16개로 경기당 1개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SK 득점 루트인 대포가 사라지자 ‘타격 집단 슬럼프’가 온 셈이다.

마운드에선 1선발 메릴 켈리의 부진이 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KBO리그 4년차 켈리는 지난해 탈삼진 1위(189개), 다승 3위(16승)에 올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 3승3패, 평균자책점 5.71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SK가 연패 사슬을 끊으려면 마운드와 타선 중 어느 한쪽이라도 부활해야 연쇄 상승작용을 노려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22~24일)과 한화(25~27일)와의 6연전이 ‘반전의 시험대’인 것은 분명하다.

한편, SK는 23일 넥센과 홈경기 때 ‘개교 60주년 기념 인하공업전문대학의 날’ 행사를 연다. 학생·교직원들이 단체 관람하며, 일부 학생들은 선발 출장 선수들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스타팅 라인업 이벤트, 선발 출장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위닝로드 타임’에 참여한다. 시구와 시타는 진인주 총장과 김태영 총학생회장이 맡고, 빅보드를 통해 SK 선수들의 개교 60주년 축하 메시지 영상이 방영된다. 클리닝타임에는 인하공전 댄스동아리 ‘IL.D’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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