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에 뛰어든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파주 NFC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23명을 추린 뒤 6월 3일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연합뉴스
▲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경쟁에 뛰어든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파주 NFC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23명을 추린 뒤 6월 3일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연합뉴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대표선수 소집과 함께 출항했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등 공격수 3명을 시작으로 소집 대상자 27명은 양복 차림의 단복을 입고 포지션별 ‘레전드’와 함께 런웨이에 이어 각오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주말 경기 참가로 귀국이 늦어진 정우영과 김승규(이상 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참석하지 못했다. 경기 중 아킬레스건을 다친 권창훈(디종)은 대표팀 소집 대상(28명)에서 제외됐다. 부상 낙마는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와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출정식을 마친 선수들은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장소를 옮겨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예비 태극전사들은 6월 3일 출국 전까지 보름여의 훈련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통해 최종 23명에 들기 위한 테스트를 받는다.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3전 전패를 걱정하는데, 스웨덴과 1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담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꼽혔던 선수들의 부상 낙마로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신 감독은 "소집된 선수 내에서 권창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구상과 전술이 있어 밀어붙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플랜A였던 4-4-2전술을 전면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백 대신 양쪽 측면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측면 자원이 풍부한 건 아니다. 윙백 김진수(전북)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김진수에 관해 "현재 몸 상태로는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전)에 출전하기 힘들다. 김진수를 최종 엔트리에 발탁할지 여부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만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월드컵엔 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상 선수 명단은 끝이 없다. 신 감독은 "이근호는 오늘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별 문제가 없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근호가 다치면 플랜B까지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혹시 부상 선수가 더 나오면 추가 발탁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만약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대체 선수 발탁도 고려해야 한다. 포지션에 따라 예비 엔트리 외의 선수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 문제를 겪고 있는 손흥민과 기성용(스완지시티)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신 감독은 "의무팀 요원들이 24시간 체크하면서 맞춤 재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두 선수는 충분히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어 국내 평가전에 출전한다"고 말했다.

깜짝 발탁한 막내 이승우(베로나)에 관해선 "오늘 오랜만에 만났는데 역시 (능청스러운 성격이)바뀌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이승우의 그런 성격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주변의 관심이 많지만 스스로 이겨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