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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의 접경지 중 하나인 동두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 등 여러 변수 속에 여당의 수성과 야당의 탈환을 위한 각축전이 한창이다. 오세창 시장이 3선으로 불출마하며 10명이 넘는 예비후보들이 나섰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용덕(59), 자유한국당 박형덕(58), 바른미래당 김홍규(56)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최용덕 후보는 7명의 예비후보 경선을 뚫고 올라온 인물로 1985년 공직에 입문, 2004년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부활시켜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최 후보는 "좋은 정책을 이뤄내는 능력 있고 추진력 강한 시장이 되겠다"며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동두천시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정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현안인 국가산단 조성, 악취 제거 및 미세먼지 저감, 소요산 확대 개발 등을 중앙당과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보수표 결집을 승부의 키워드로 박형덕 전 경기도의원을 대항마로 세웠다. 박 후보는 두차례 시의원과 도의원을 역임, 동두천 구석구석을 파악하고 법률과 정책을 입안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가 지역 밀착형 정치인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는 지역민의 기대가 탄탄한 지지기반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박 후보는 "시민들께서 오매불망 동두천의 발전과 번영의 시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지난 11년간 동두천은 정체기에 빠졌었다"며 "시의원과 도의원으로서 지난 12년간의 노력과 실력을 쏟아부어 반환 미군공여지에 경제·문화 복합타운을 조성하고, ‘NEW 동두천’ 신산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동두천에 신바람 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4월 바른미래당(당시 국민의당)에 입당한 김홍규 후보도 재도전의 칼을 갈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동두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두천시 공무원과 경기도의원 등 풍부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도시계획 공직 26년 경험과 의정 4년 경험을 보태 더 큰 동두천의 새 미래를 10만 시민과 함께 설계하겠다"며 "각종 중첩 규제에 묶여 있는 동두천을 양주와의 통합으로 경기북부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두천=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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