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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자유한국당 유천호, 무소속 이상복 강화군수 후보가 각계각층의 유권자들과 접촉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각 후보자 제공>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멀게는 선사시대부터 가깝게는 구한말까지 민족사적 유물과 유산이 즐비한 곳이 강화도다. 풍부한 관광자원과 자연환경으로 수도권 관광객들이 한 번쯤 들르고 싶은 곳 역시 강화도다.

강화 본도에서 교동도와 석모도를 잇는 연도교가 놓이면서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섬 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변변한 기반시설이 없어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온천단지와 골프장이 들어서는 석모도의 경우 회주도로가 비좁은 데다가 주차장 시설이 부족해 농번기철이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종종 벌어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강화군수 후보들이 말하는 석모도의 발전 전략과 기반시설 확충 계획을 들어봤다.

한연희(더불어민주당·58) 후보는 석모도를 역사문화 관광지로 다듬겠다는 구상이다. 민머루 해변과 생태해안 체험, 온천 체험시설 등을 정비해 관광단지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주민들에게는 첨단영농단지와 저탄소녹색단지 조성으로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섬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은 필수적으로 주민 소득 창출과 관광여건 개선을 통한 자급자족의 발전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천호(자유한국당·67) 후보는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카지노 등 기반시설을 넓혀 나갈 뜻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연결교통망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유 후보의 생각이다. 공영주차장과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온천을 이용한 힐링 레저관광 스팟 조성과 상주산 회주도로 개설, 항포항을 서해 섬을 이어주는 중심 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상복(무소속·64) 군수는 군이 직영하는 미네랄 온천을 확장해 석모도를 보양과 힐링의 섬으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석모도∼외포리 간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민자 500억 원을 유치할 작정이다. 이 군수는 "석모대교 노을둥지와 상주산∼대섬 탐방로, 전망대 조성 등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완비하고 우회도로와 하수처리시설 설치로 지역주민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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