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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내기.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도내 벼 재배면적이 27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간 쌀 생산량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1990년 17만5천40㏊였던 도내 벼 재배면적은 2000년 12만1천657㏊, 2010년 9만5천897㏊ 등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7만8천483㏊로 27년 만에 55.2% 줄었다.

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라 도내 쌀 생산량도 1990년 69만5천178t에서 지난해 37만8천280t으로 45.7% 감소했다.

다만, 신기술로 다수확 품종이 잇따라 육성되면서 10㏊당 쌀 생산량은 1990년 397㎏에서 2016년 513㎏으로 29.2% 늘었다.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쌀값의 변동 폭은 크지 않다.

80㎏짜리 쌀 한 가마의 산지 평균 가격은 약 2년 전인 2016년 7월 14만2천 원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12만7천 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같은 해 12월 15만5천 원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17만5천 원으로 올랐다.

최근 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5월보다 37.8%(4만8천 원) 상승한 것일 뿐만 아니라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던 5년 전(2013년 9월) 가격인 17만5천 원을 회복했다.

이같이 쌀 생산량 감소에도 가격에 큰 변동이 없거나 때로는 과거 수준을 밑도는 것은 소비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984년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13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 되는 61.9㎏에 불과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은 급격히 줄고 있지만,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쌀 가격은 일시적 반등은 몰라도 많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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