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새내기들이 심폐소생술로 70대 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1일 가천대에 따르면 간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임민호(18)씨와 장혜연(18)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신도림역 계단에서 쓰려져 있는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갑자기 쓰러져 머리에 피가 흘렀으며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두 학생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자칫 생명이 위독할 것으로 판단해 장 씨가 맥박을 체크하고 임 씨가 심폐소생술을 했다. 다행히 A씨의 호흡과 맥박은 곧 돌아왔으며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는 "학교에서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대로 즉시 가슴을 압박해 환자의 의식과 맥박이 돌아오는 게 느껴졌다"며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한 생명을 살렸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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