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내 조명기를 이용한 새로운 방법의 백내장 수술이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남동흔 안과 교수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Refractive Surgery)’에 백내장 수술 시 안구 내 조명기를 활용할 경우 환자들이 아주 편안해하고 부작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의료진에게 용이한 안구 내 조명기가 환자에게도 많은 장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남 교수는 이전에도 안구 내 조명기가 백내장 수술 시 의료진의 시야 확보 용이성, 빛 반사 감소, 눈부심 감소 등으로 환자의 눈 상태를 보다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기존 현미경 조명과 새로운 안구 내 조명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와 수술 중 경험하는 눈부심, 공포감 등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 결과 현미경 조명은 21.7%가 선호한 반면 안구 내 조명은 75%가 선호한다는 답을 내놨다.

또 백내장 수술 시 조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부작용인 ▶강한 빛 ▶눈부심 ▶수술 중 공포증에 대해서는 안구 내 조명을 사용할 때 현저히 낮았다. 안구 내 조명기를 사용할 때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세기가 50~70%까지 감소했기 때문으로 남 교수는 분석하고 있다.

남동흔 교수는 "백내장 수술 중 일반 현미경 조명을 비추면 강한 빛 때문에 환자가 눈부심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안구 내 조명기는 나이가 젊거나 백내장 형태 때문에 빛에 민감해 눈부심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길병원 안과 주관 하에 미국 듀크대학(Duke University) 안과 Terry Kim 교수, 일본 교린대학(Kyorin University) 안과 Makoto Ionue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태영 교수와 고대구로병원 안과 김성우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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