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수원과 안양 등 경기도내 비조정대상지역 분양 소식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경기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 분양 물량은 전년 동기(1만5천630가구) 대비 20.0% 증가한 1만8천758가구(임대 제외)에 달한다.

비조정대상지역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표된 8·2 부동산대책으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선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가 크게 강화되고 2주택 이상 보유 가구에 속한 자는 1순위에서 제외됐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LTV 70%, DTI 60%가 적용되고 청약 1순위 자격 역시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되는 등 청약 요건이 낮다.

이렇다 보니 비조정대상지역 및 비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경기·인천지역 1순위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비규제 지역 내 단지였다. 이에 다음 달 수원·안양지역 분양 예정 단지들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정자동 대유평지구 일대에 총 2천813가구 규모(아파트 2천355가구, 오피스텔 458실)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고등동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태영건설·금호건설이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4천86가구(일반분양 3천400가구)를 짓는다.

안양에서는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호계동 호원초 주변지구 재발을 통해 총 3천8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평촌 어바인 퍼스트’를 공급한다. 이 중 1천98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오산에서도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총 596가구)가 들어선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비조정대상지역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점이 낮은 중장년 세대들도 청약하기 좋다. 대출조건도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은 물론 투자자도 관심을 갖는다"며 "다만 교통, 학교, 생활편의시설 등 입지조건을 꼼꼼히 따져 보고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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