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jpg
20여 일 앞둔 6·13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과천에 어떤 바람이 불지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기반 상승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는 김종천(46)후보와 현 시장인 자유한국당 신계용(54)후보가 이번 지방선거를 어떻게 방어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안용기(63)후보와 무소속 안영(47)후보가 오랫동안 지역 표심을 다져오면서 과천시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경선에서 현 시의회 의장을 물리치고 공천장을 손에 쥔 김 후보는 "2014년 과천시장 선거에 실패한 이후 4년간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깨끗함과 겸손함을 배웠다"며 "분명한 소신을 가진 능력 있는 시장,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마장 레저세가 시 재정을 떠받치던 시기는 지났다"며 "나라가 만들고 살펴준 도시였으나 이제는 시민이 만들어 가고 스스로 일어서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장인 한국당 신 후보는 "4년 전 과천시 최초 여성 시장으로 당선돼 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과 지하철 역사 신설, 지식기반용지 성공적 분양, 과천위례선 신설을 위한 국가철도망 반영 등 미래 성장 동력 사업 추진을 통해 과천시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재탄생시켰다"며 "4년이란 시간은 너무 짧았기에 한 번 더 허락해 주시면 민선6기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결정과 집행의 일관성, 업무의 연속성을 갖고 책임지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재선에 성공하면 과천시를 인간중심의 지능정보 도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성장 도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과천9단지 재건축추진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바른미래당 안 후보는 "과천대로의 소음이 심각해 지하화가 필요하다"며 "우리 가족이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의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아이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과천특별시’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정의당과 녹색당 등이 참여하는 ‘과천시민 정치 다함’이 추천해 무소속 후보로 나선 안 후보는 "난개발을 막고 지속가능한 과천을 만들겠다"며 "현 정부의 지방분권 취지에 맞춰 중앙정치의 눈치만 보는 기존 정당과 달리 과천의 도시주권을 선언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은 재건축사업으로 유권자가 5만5천여 명에서 4만5천여 명(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감소한데다 다자구도 속에서 투표율 70%를 가정할 경우 9천에서 1만 표만 얻어도 당선이 가능하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