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은수미(54)성남시장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의 사업가 A대표에게서 운전기사와 차량 등을 지원받은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은 후보가 A씨에게서 옥중서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은 후보 선거캠프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A씨가 최근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은 후보에게 자신의 억울한 심정이 담긴 서신을 전달했다.

여러 장 분량으로 알려진 서신에서 A씨는 은 후보가 지난 총선 낙선 후 자신이 제안한 후원을 거절한 구체적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와 은 후보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운전기사 B씨를 소개하고 차량과 기사 지원을 수락했다고 폭로한 C씨에 대해서도 "왜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B씨와 C씨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언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달했다고 은 후보 측은 설명했다.

복수의 은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편지를 통해 운전기사 B씨와 C씨의 주장이 거짓말이었음을 증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정확한 내용에 대해선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 출신으로, 해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탈세한 혐의로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구속 기소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바른미래당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는 당시 은 후보의 운전기사 B씨가 이 업체로부터 1년간 운전기사와 차량, 유류대금 등을 무상 제공받았다고 언론에 폭로하자 은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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