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항공사 지상조업 노동자 휴게시설이 대폭 개선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T2 면세구역(보호구역) 내 면세점과 항공사 조업사 주요 시설에 대한 개선공사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항공사 조업지역 내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화장실 증설과 면세점 창고지역 접근 통로 확보 등이다. 그동안 T2 내 항공사 지상조업 노동자 화장실은 100여 명 당 용변기 1칸 수준으로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면세구역 내 면세점 창고지역(지하층)은 수하물지역 통제로 면제점 직원 계단실 이용이 어려웠다. 상주직원 및 관계자는 지상 3층에 위치한 화장실을 이용해야만 하는 불편이 따랐다.

공사는 우선 항공사 지상조업구역에 기존 남·여 화장실 및 세면기(사워실) 등을 확장한다. 면세점 창고지역은 수하물지역 피난동선과 물류동선 확보를 위한 비상계단 접근통로 동선을 분리하고 휴게실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하층 전용 화장실 증설은 4단계 확장 공사에 반영한다.

공사 측은 지난달부터 시설개선 타당성조사 및 설계(약 2천만 원)를 진행해 올해 11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투입 예산 약 1억5천만 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T2 설계 당시 항공사 지상조업 업체와 협의를 통해 공사를 진행했지만 하청업체 시설이용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 시설개선공사 등 향후 공항종사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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