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24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국내 남녀 대회 통틀어 가장 많은 15억 원, 우승 상금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과 함께 국내 최고액인 3억 원, 부상은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G70 한 대.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선물보따리는 이게 끝이 아니다. 상금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

지난해 김승혁(32)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다. 코리안투어 대회에 11차례 나서 두 차례 우승한 김승혁이 벌어들인 상금은 6억3천178만 원.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이 대회에서 따냈다.

출전 선수들의 입맛을 돋우는 것은 또 하나 있다. 두 차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권이다. 이 대회 우승자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과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지는 제네시스 오픈에 나갈 수 있다.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는 꿈과 열정으로 골프에 매달려 온 선수들에게는 양보하기 어려운 기회다. 특히 제네시스 오픈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관하기에 우즈와 겨뤄 볼 수 있는 다시 없을 경험이다.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값진 우승 상품이 내걸린 대회이기에 내로라하는 정상급 선수는 다 모인다.

작년 눈부신 아이언샷으로 정상에 올랐던 김승혁은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매경오픈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둔 박상현(35),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2), 개막전 프로미오픈을 제패한 전가람(23)은 시즌 2승 고지 선점을 노린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새로운 양강 시대를 예고했던 이형준(26)과 이정환(27)은 시즌 첫 우승을 벼른다.

주로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거 합류한다. 국내 3승·일본 4승을 거둔 김형성(38)과 국내와 일본에서 2승씩 올린 류현우(37), 작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황중곤(26)이 우승컵에 눈독을 들였다.

한국 골프 맏형 최경주(48)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비거리와 체력에서는 후배들에게 밀리지만 PGA 투어 대회급 코스 세팅은 관록을 앞세운 최경주에게 승산이 있다. PGA 투어에서 뛰다 최경주의 코치로 변신한 위창수(46·미국 이름 찰리 위)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2016년 US주니어챔피언십을 제패한 아마추어 세계랭킹 10위 호주 교포 이민우(20)는 한국 국가대표 6명과 아마추어 1위를 다툰다. 한국 국가대표 6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평가전을 겸해 정상급 프로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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