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육성팀인 인천스포츠클럽에서 배출한 3개 종목 10명의 선수들이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이 뿐만 아니라 일반 스포츠클럽 등에서 양성된 선수도 인천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스포츠클럽 체제’의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26~29일 충북 충주 일원에서 펼쳐지는 소년체전에 인천스포츠클럽 육성 종목인 배드민턴(1명)·펜싱(6명)·카누(3명) 종목 선수들이 메달 경쟁에 뛰어든다. 일반 스포츠클럽 소속(연수구청 유소년축구단 16명, 복싱 4명)으로 출전하는 선수도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소속팀이 학교로 등록돼 있지만 스포츠클럽을 통해 운동한 검도·바둑·골프·수영 선수들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그동안 소년체전에는 엘리트선수들만 참가해 왔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운동부 운영을 꺼리면서 재능이 있어도 운동할 수 없는 학생이 나타났다. 또한 소속 등록을 불허하는 학교장이 늘면서 교육청과 체육회 차원의 대안이 요구돼 왔다.

시체육회가 육성 중인 인천스포츠클럽은 비인기 또는 해양·동계 중심으로 11개 종목 16개에 달한다. 클럽 활동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발견한 뒤 학교운동부로 이적한 학생은 현재 194명에 이른다. 종목팀이 없는 경우에는 시체육회에서 창단해 전국대회 인천대표로 참가시킨다. 컬링(초·중학부 및 일반부 6개 팀), 바이애슬론(초등·일반부 3개 팀), 스키(초·중학부 4개 팀), 다이빙(남녀 초등부)이 대표적이다.

인천스포츠클럽 소속으로 소년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는 2008년 7명, 2009년 6명, 2010년 8명, 2011년 7명, 2012년 5명, 2013년 8명, 2014년 6명, 2015년 9명, 2016년 6명, 2017년 12명, 올해 10명이다. 지난해부터 고정적으로 10명 이상을 배출하는 게 특징이다. 동계체전 및 전국체전까지 포함하면 매년 30~40여 명이 인천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역 내 기관 및 단체의 스포츠클럽에서 발굴된 선수도 소년체전에 출전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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