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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인성, 자유한국당 김정헌, 바른미래당 전재준 중구청장 후보가 지역 내 주민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자 제공>
‘재개발은 언제 이뤄지나.’ 인천내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2013년 해양수산부는 내항 1·8부두를 우선 재개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개발 방향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 추진은 난관에 봉착한다. 해수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기본 방향을 정했다. 이후 2016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신청자가 없었다.

결국 해수부는 내항 재개발 방식을 민간에서 공공개발로 전환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항만공사(IPA) 등이 참여하는 내항 재개발이다. 중구청장 후보들에게서 인천내항 재개발 계획을 들어봤다.

홍인성(더불어민주당·54)후보는 내항 재개발은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추진돼야 할 국책사업이고, 중구를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는 ‘복합해양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홍 후보는 "인천내항 재개발은 마리나, 아쿠아리움, 워터프런트, 해상호텔 및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복합해양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며 "카지노·복합리조트 등이 들어선 영종·용유지역 관광위락시설과 연계한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영종·용유지역을 순환하며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순환열차와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정헌(자유한국당·52)후보는 인천내항을 권역별 개발 시기와 방향을 수립해 단계적·종합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1·2·8부두는 원도심 재생(초고층 랜드마크시설 도입 등), 3·4·5부두는 글로벌 비즈니즈(행정타운·해양고등교육기관 등), 6·7부두는 친수공간(문화예술종합대학·대형 공연관람시설 등)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까지 개항창조도시 선도사업인 ‘상상플랫폼’에 필요한 개발부지 조성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재준(바른미래당·59)후보는 인천내항을 ‘스마트 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스마트 항은 항구의 본래 목적인 화물 선적과 운항 외에도 여러 가지 문화·놀이시설을 조화롭게 갖춘 미래지향적 항구의 모델"이라며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항구 등 해외 사례를 연구해 문화적 가치가 깃든 박물관·전시관, 공원 조형물 등을 조성함으로써 낡은 항구를 현대화해 쾌적한 시설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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