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소화기내과가 국내 최초로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경구내시경 근층절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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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엠은 식도무이완증에 내시경만을 이용해 식도 점막에 구멍을 내고 식도근육을 절개, 식도를 넓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최신 치료방법이다.

 식도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 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식도무이완증을 약물치료, 뭉친 식도 근육을 풀어주는 보톡스 주입법, 좁아진 식도에 풍선을 넣어 식도를 넓히는 풍선확장술, 피부와 갈비뼈를 절개해 시술하는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며 재발이 잦고 역류성 식도염, 흉터, 두통 등의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분당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포엠 수술은 2001년부터 7년 간 관찰한 결과, 93.5%가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과적 절개 없이 내시경을 입안으로 넣어 피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다른 시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화기내과 조주영 과장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는 식도무이완증의 진행 정도가 심한 환자까지 모두 내시경만을 이용한 포엠 수술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시술로 내시경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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