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밀집 탓 환경문제 골칫거리… 저마다 해법 강구중

[선택의 힘, 내 지역과 삶을 바꾼다]9. 서구청장 후보의 주민안전 대책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현과 자유한국당 강범석, 바른미래당 정일우, 무소속 조경곤 서구청장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만나 지역현안과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인천시 서구는 산업단지가 많은 곳이다. 석유화학시설과 도금·주물 등 주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관련 업종이 몰려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안전 및 환경 문제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최근에는 통일공단 내 이레화학 화재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서구청장 후보들은 환경 및 안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재현(더불어민주당·57)후보는 실질적인 화학물질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업체가 취급하는 화학물질의 성질·보관·저장·이송에 대한 사항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사고를 대비해 위험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화학물질 유출 및 누출 시 주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체를 대상으로 사고 예방교육·훈련과 함께 화학물질 목록 작성, 물질별 안전취급 방법 매뉴얼 수립, 취급자 안전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범석(자유한국당·52)후보는 지역 공동체 협력을 통한 지역 안전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강 후보는 "화학물질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히 대비·대응하기 위한 지역 대비 체계 구축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환경전문가, 관련 사업장 담당자, 시민대표,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주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정일우(바른미래당·54)후보는 화학물질 등을 취급하는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교육 및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다.

정 후보는 "정기적으로 해당 사업체에 직무교육과 안전예방교육 등을 실시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예방 및 대처 방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배출기준 초과 업체를 미리 측정하고 파악해 관련 문제 발생 시 우선적으로 단속을 벌이는 등의 활동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곤(무소속·51)후보는 지역 내 위험을 유발하는 시설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조 후보는 "무허가 화학업체에 대해 양성화 또는 퇴출을 시행하고, 화학공장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여기에 민간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유독물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지자체와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