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실험장 폐기 동향과 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하면 오늘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대한) 북한 발표가 23∼25일이니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며 "이미 기자단이 (현장으로) 출발했고 날씨도 맑다고 하니 오늘 (폐기행사를) 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남측 공동취재단이 전날 북한 원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용한 정부 수송기 비용에 대해선 "(지원 여부를) 관계부처 간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의 일방 통보로 연기된 남북고위급회담 일정을 북측에 다시 제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정을 다시 제안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 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지난 16일로 잡혔던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이유로 내세운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가 24일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에 고위급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아울러 6·15 남북공동행사 준비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다음 주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원회에는 정부와 정당,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