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재한외국인이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해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 환경을 만들어 대한민국 발전과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을 두고 있다. 동법에 의하면 ‘재한외국인’이란 대한민국 국적을 갖지 아니한 자로서 대한민국에 거주할 목적을 갖고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자를 말한다.

이러한 외국인이 200만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다. 이제 이들은 단순한 외국인을 넘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다양한 국적을 지닌 외국인들이기에 각기 문화와 풍습도 다르다. 우리는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외국인들이 비록 국적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해도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법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역사·문화 및 제도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 홍보, 불합리한 제도의 시정이나 그 밖에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업장이 밀집돼 있는 산업단지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우리나라 산업의 역군들이다. 이들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는 세계인의날을 제정, 지자체 나름대로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부천시가 세계인의날을 기념해 오는 27일 부천마루광장에서 ‘2018년 부천 다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를 즐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부천에서 생활하는 3만3천여 외국인 주민과 90만 내국인이 함께 어울려 화합하는 자리라 한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외국인 안전퀴즈왕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중국·캄보디아·미얀마·인도네시아 전통 공연과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 등이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2개국의 나라별 부스를 마련해 각 나라의 전통문화와 의상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모처럼의 다문화축제이니 만큼 함께 참여해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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