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동근(56) 의정부시장 후보 측이 재임시절 ‘채무제로’를 선언했던 안병용(62·민주)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박순자(전 경기도의원)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안 후보는 작년 9월 채무제로를 선언한 뒤 이번 선거에도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말 장난 그만하고 의정부시 빚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에서 직접 등록한 ‘2016년 말 기준 지방재정공시’에 따르면 부채는 671여억 원이고, 경전철 파산으로 향후 부담해야 할 추정액은 1천941여억 원에 달한다"며 "이는 시민의 돈으로 갚아야 할 빚이 2천700억 원이 넘는 다는 것이며 이는 의정부 성인 1인당 137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가관인 것은 천문학적인 경전철 파산 부담액을 알면서도 채무제로를 선언하고, 뒤에서는 경전철 소송이 패소할 경우 지방채를 꿔서 갚을 꼼수를 쓰고 있었다"며 "이는 작년 4월 24일에 열린 시의회 ‘경전철 조사특위’의 담당국장 답변을 통해 이미 백일하에 드러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채무든 부채든, 없어지지 않고 언젠가 갚아야 할 돈은 모두 빚"이라며 "마치 의정부시 재정이 건전한 것처럼 눈 가리고 아웅 한 것도 모자라, 뒤에서 돌려막기 할 궁리나 하고 있는 안 후보에게 또 시장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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