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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화한 시신이 발견된 정화조. /사진 = 연합뉴스
화성지역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필리핀 국적의 유력한 용의자를 국내 송환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필리핀 국적 A(36)씨를 송환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동시에 검찰과 법무부를 통해 필리핀 사법당국과 협의, 용의자를 송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2월∼2016년 1월 B(34·필리핀 국적)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동성인 B씨에게 연인관계를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참고인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SNS를 통해 연락해 온 경찰에 범행을 일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A씨가 범행 직후 "B씨는 다른 공장에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 점, 범행 후인 2016년 5월 갑자기 필리핀으로 출국한 점 등을 들어 A씨의 혐의를 확신하고 있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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