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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미경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3선에 도전하는 여당 시장 후보의 땅투기 의혹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6 신원빌딩 5층에 위치한 정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당 경기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3선을 하겠다고 나왔다는데 내가 보고를 받아보니깐 시장직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염 시장 본인과 그 일가가 소유한 1만7천평 일대에 개발계획을 세웠다"면서 "공직자가 자기 직권을 이용해 재산을 키우는 행동을 했다면 조사를 받고 혐의가 인정되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사람이 어떻게 시청에 들어갈 수 있냐"며 "이것을 네가티브로 단정하지 말고 이런 문제는 선거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이 전부 내용을 숙지한 뒤 해당 후보에게 이를 해명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검증에 응하지도 않으면서 이를 네가티브로 말하면 안 된다"며 "객관적으로 확인된 팩트를 주장하는 것은 후보자 검증문제로, 처벌받을 이유도 아니고 대상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민심은 2∼3일 내에 바로 바뀐다. 그만큼 긴박한 상황이다"면서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고 경기지사는 남경필, 수원시장은 정미경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남 후보와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등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과 심재철,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도 "성남시를 비롯해 수원시 등 기초단체에서 8년씩 시장을 맡았던 민주당 후보들이 시정을 운영하면서 많은 적폐가 쌓여있다"면서 "우리가 진실을 밝혀 승리하고 적폐를 없애는 게 도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검증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는 "수원은 다 알다시피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한 명도 없고 현재 수원시장도 자유한국당이 아니다. 시민들이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며 "저를 비롯해 시·도의원들이 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 수원을 바꿔야 한다는 심정으로 똘똘 뭉쳐서 다니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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