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윤화섭(64), 자유한국당 이민근(49), 바른미래당 박주원(59)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각각 기호 1, 2, 3번을 받아 본선을 치르게 된다.
윤화섭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세 차례 도의원을 역임하며 한 번의 의장직을 경험했다. 이민근 후보는 안산시의회에서 세 차례 시의원을 역임했고 현 의장이기도 하다. 박주원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선4기 안산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3인 3색 세 후보의 이력만큼 정치적 입장이나 선거 전략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역대 최고의 정당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윤 후보는 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당 지지율로 고생하고 있는 한국당 이 후보는 거꾸로 시 살림에 당적이 무슨 의미냐며 인물론과 이슈를 부각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셋 중 유일한 40대라는 점과 3선 시의원을 하는 동안 오점 없이 무난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안산시민의 동의 없는 ‘화랑유원지 내 봉안당 건립 반대’라는 프레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선행이 결정된 바른미래당의 박 후보는 전 시장으로서의 경험을 앞세우며 당시 성과물들을 적극 알려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수사관 출신의 정보력과 관록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번 안산시장 선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각 후보들의 고향이다. 윤 후보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호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이 후보는 안산이 고향인 일명 원주민이며, 박 후보는 전북 고창 출신이다.
‘향우회 정치’라는 단어가 현존하는 정치지형을 감안할 때 전북 출신인 박 후보가 전남 출신인 윤 후보의 지분을 얼마나 뺏어오느냐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수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정치적 성향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민선4기 안산시장이었던 박주원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서 현재 이민근 후보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한 뿌리라 할 수 있다.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 후보와 박 후보로 갈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