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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안산시장 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윤화섭(64), 자유한국당 이민근(49), 바른미래당 박주원(59)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각각 기호 1, 2, 3번을 받아 본선을 치르게 된다.

윤화섭 후보는 경기도의회에서 세 차례 도의원을 역임하며 한 번의 의장직을 경험했다. 이민근 후보는 안산시의회에서 세 차례 시의원을 역임했고 현 의장이기도 하다. 박주원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선4기 안산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3인 3색 세 후보의 이력만큼 정치적 입장이나 선거 전략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역대 최고의 정당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윤 후보는 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당 지지율로 고생하고 있는 한국당 이 후보는 거꾸로 시 살림에 당적이 무슨 의미냐며 인물론과 이슈를 부각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셋 중 유일한 40대라는 점과 3선 시의원을 하는 동안 오점 없이 무난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안산시민의 동의 없는 ‘화랑유원지 내 봉안당 건립 반대’라는 프레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선행이 결정된 바른미래당의 박 후보는 전 시장으로서의 경험을 앞세우며 당시 성과물들을 적극 알려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수사관 출신의 정보력과 관록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번 안산시장 선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각 후보들의 고향이다. 윤 후보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호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이 후보는 안산이 고향인 일명 원주민이며, 박 후보는 전북 고창 출신이다.

‘향우회 정치’라는 단어가 현존하는 정치지형을 감안할 때 전북 출신인 박 후보가 전남 출신인 윤 후보의 지분을 얼마나 뺏어오느냐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수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정치적 성향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민선4기 안산시장이었던 박주원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서 현재 이민근 후보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한 뿌리라 할 수 있다.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 후보와 박 후보로 갈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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