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신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신기록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육상을 시작한 지 겨우 4개월밖에 안 된 어린 여학생이 전국소년체육대회 신기록을 경신했다. 주인공은 ‘인천 여자 육상 기대주’ 인천일신초교 배윤진(10)이다. 배윤진은 소년체전 육상 여초부 80m에서 종전 대회신기록(10초93)을 0.04초 앞당긴 10.89로 인천에 귀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4학년 학생선수까지는 육상 100m가 아닌 80m에 출전한다.

배윤진은 지난해 인천시교육감기 초교육상경기대회 80m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일신초 육상부 한근희 감독이 당시 배윤진의 능력을 보고 부모를 설득해 일신초로 전학시켜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한 감독은 "육상부가 없는 학교에서, 그것도 운동을 제대로 배워 본 적 없다는 학생이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부모에게 전학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배윤진은 올해 4월 초 인천소년체전에서 11초51, 이어 열린 전국춘계육상대회에서 11초24로 기록을 꾸준히 단축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배윤진은 "대회신기록을 깨 기쁘고 날아갈 것 같다.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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