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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검진부터 미용·관광까지… 발길 붙잡는 특화 서비스

인천시 의료관광 ‘글로벌 허브’ 꿈꾼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2018년 05월 29일 화요일 제14면

사드 여파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전년 대비 대폭 줄었지만 인천시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문자가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11.7% 줄어든 총 32만1천574명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전국 1위)는 2016년 21만6천여 명에서 지난해 20만2천여 명으로, 경기도(전국 2위)는 5만5천여 명에서 3만9천여 명으로 줄었다. 전국 4위의 성적을 거둔 인천시는 지난해 1만4천500여명의 환자를 유치해 2016년 대비(외국인 환자 1만2천992명) 12.2% 상향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자리 수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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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의료진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
# 인천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 개발 전력

시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인 국제의료팀을 신설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유치업체·의료관광 종사자 대상 사업설명회 실시, 인천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 개발, 해외 홍보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 인천시티버스 결합 상품, 인천관광공사와 공동 개발한 상품 등 인천의 특색을 살린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국가별 주요 질환과 관심사를 고려한 대상 마케팅에 힘쓴 것도 주효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사후관리 안심시스템(Peace-Of-Mind, POM)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지난해 외국인 환자들의 마음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에게 공항과 의료기관 간의 이송, 통역 등 입·출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는 공항에서 피켓서비스와 같은 영접 뿐만 아니라 환전, 휴대폰 로밍 안내 등의 부가서비스는 물론 통역 코디네이터가 의료기관까지 동승해 인천의료 관광도 안내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 환자가 인천의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후 90일간 1대 1 후속관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약 90일 안에 치료받은 부위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전문의사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후 치료를 받은 의료기관에서 다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재방문 시 치료 일정 조율, 재방문 치료 시점부터 출국 시점까지의 항공, 숙박, 체류생활비(치료기간 중 식대, 교통, 보조기구 등) 재방문 치료 체류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시는 또 인하대병원 등 지역의 주요 병원과 함께 카자흐스탄, 러시아, 중국으로 직접 날아가 인천 의료관광 설명회를 꾸준히 열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 낙후국가를 대상으로 치료가 어려운 외국인 환자를 발굴, 치료를 제공하는 해외 환자 무료 초청 나눔 의료사업도 펼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서 퇴행성 고관절염을 앓고 있는 러시아 여성 환자에게 인공관절수술로 나눔 의료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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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국제여객터미널 내 인천의료관광 홍보관.
#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도시, 인천 헬스케어시티로

시는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도시, 인천 헬스케어시티’라는 비전 아래 올해도 두자리 수 이상 성장한 연 1만6천 명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전국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3억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매·우호도시 협치, 주력 시장에 마케팅 거점을 구축하는 국가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천에 특화된 웰니스 상품도 지속 개발한다.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다문화 여성을 의료 코디네이터로 양성해 서비스질을 높인다. 시는 올해 중앙부처에서 시행한 공모사업에 2개 사업이 선정되며 국비 총 4억2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또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8년 지역 특화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 공모에 ‘100세 시대, 고령화 대응 특화 의료기술 육성을 통한 인천 메디컬 헬스 케어(Incheon Medical Health Care) 실현’이라는 사업명으로 신청해 국비 2억2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실버세대 맞춤형 검진 특화상품으로 ‘부평힘찬병원 관절 치료ㆍ나사렛국제병원 척추 치료ㆍ한길안과병원 시력 교정ㆍ나은병원 뇌혈관질환’을 고령화 연계상품으로 만들어 중증질환 관련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8년 의료관광 클러스터 고도화 추진’ 공모사업에서는 ‘인천형 융·복합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웰니스 상품 개발, 지자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해 운영 중인 환승의료관광 홍보관의 운영 활성화, 러시아 및 CIS지역 등으로 해외 마케팅 다변화 등의 전략을 담고 있다. 시는 또 진료와 성형, 미용, 관광을 결합한 의료·뷰티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중점 검토하기 위해 지난 14일 ‘인천 의료관광 중장기(2019~2023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에서 외국인 환자 등록 의료기관 실태 전수조사 및 외국인 환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인천 의료관광의 현 주소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지역 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기본 구상안 및 선도사업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국가별 타깃 마케팅도 강화한다. 중국, 러시아·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시장을 3대 전략시장으로 중동과 미주를 잠재시장으로 정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실행안을 이끌어 추진한다. 중국은 중증질환·치과·불임 등 전문병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동남아시아는 한류 콘텐즈와 결합된 한류체험 및 뷰티 상품의 인기가 높아 이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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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관계자들이 의료관광을 위한 MOU 체결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과 자매·우호도시를 맺은 17개 국 37개 도시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친다. 특히 3대 전략 시장인 중국, 러시아·중앙아시아에 마케팅 거점(사무소) 등을 구축해 의료관광 유치, 현지 네트워크 강화, 뷰티 아카데미 교육생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 의료관광 상품의 차별화에도 힘쓴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 인천시티버스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인천 특화형 웰니스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호응이 컸던 컨시어즈 서비스와 사후관리서비스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다문화 여성을 의료관광 통역사로 양성해 외국인 환자에게 정확하고 빠른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100세 시대 맞춤형 검진 특화 상품, 인천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사업 등을 통해 의료 관광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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