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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석 인천시 창업지원과장

인천지역 사업체 현황(이하 자료 2015년 기준 사업체조사보고서, 인천시)을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4.3%, 숙박·음식점이 17.9%, 제조업이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를 기준으로 하면 제조업이 24.7%, 도·소매업이 13.8%, 숙박· 음식점이 10.1%, 운수업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소위 첨단 제조업이라고 하는 자동차 부품, 로봇, 바이오, 항공산업을 비롯한 물류, 뷰티, 관광(MICE, 의료관광, 마리나 포함), 녹색기후 금융산업을 8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첨단 제조업뿐만 아니라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소성가공, 열처리 등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이 28% 차지하고 있으나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어 인천시는 평생 일자리 기반 조성과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개선하기 위해 경력 형성 장려금으로 월 15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뿌리산업 육성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 현대경제연구소에서 ‘서울 및 광역시별 청년고용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핵심 내용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조업 흥망성쇠가 곧바로 청년 일자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5년간(2012~2017년) 시·도별 청년(15~29세) 실업률은 대구(3.5%p), 부산(2.8%p), 서울(1.8%p)이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과 대구는 최근 청년 실업률도 높은 편이었다. 올해 1분기 7개 도시 가운데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14.4%)였다. 서울은 10.1%로 대전(11.5%)에 이어 3위였고 인천은 9.5%다.

 반면 지난 5년간(2012~2017년) 대전의 청년 실업률은 1.2%p 하락했고 광주도 같은 기간 청년 실업률이 0.1%p 하락했다. 서울과 대구, 부산 청년 실업률은 상승한 반면 대전과 광주는 하락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차이가 제조업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 실업률이 증가한 서울, 부산, 대구의 지난 5년간 제조업 생산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3%, 1.3%, 1.2%로 1%대에 그쳤다. 반면 청년 실업률이 하락한 대전과 광주의 같은 기간 제조업 생산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3.1%, 3.5%였다.

 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표인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최근 5년간 대구(-16p), 부산(-21p)은 줄어들었으나 대전은 4p 늘었다.

 인천시는 인천시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고 종사자가 최고로 많은 제조업 활성화와 청년들의 중소제조업 장기근속과 복지향상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인당 연간 120만 원의 복지 포인트를 제공해 재래시장상품권 구입, 건강검진과 병원 진료, 안경 및 도서구입, 식사 등 가정친화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1석 5조 인천청년사랑 프로젝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들의 건강유지, 자기계발, 가족과 친목 도모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청년고용이 우수한 30여 개의 중소기업에 2천만 원에서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해 휴게실, 기숙사, 화장실 등 근로환경 개선 시설 설치와 개보수 비용, 안마기, 운동기구, 에어컨, 헬스기구 등 복지 관련 장비 구입을 지원하는 ‘청년근로자 채용 우수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은 인천 산업의 중심이며 청년고용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다. 인천시는 첨단 제조업은 창업지원 정책으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고 전통 제조업과 뿌리산업은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과 시설개선, 대기업과 임금격차를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정책을 중앙정부와 협업으로 추진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일자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 2018년 1분기 통계청 발표에서 인천의 청년고용률은 46.9%로 특·광역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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