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왕자’가 극단 들꽃의 무대로 하하하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7월 인천시 부평 문화의거리에 문을 연 하하하 소극장은 잘 웃는 어린왕자처럼 순수의 눈으로 인간사회의 부조리함을 발견하고 위로하며 치유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극단 들꽃은 하하하 소극장 개관 공연을 위해 지난 4월 결성된 극단으로 윤승길 씨가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의 느낌 그대로 2인극 형태로 선보인다. 그동안 어린왕자는 주로 아동극이나 가족뮤지컬의 소재로 사용됐다. 동화라는 형식이 주는 친근함 때문이다.

그러나 동화적 친근함 이면에는 순수의 눈으로 인간사회의 병폐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이 연출자의 말이다.

‘어린왕자’ 2인극은 지배욕과 허영심, 중독, 물질만능, 고된 노동, 공허함 등에 시달리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영혼의 심심함을 달래 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 주는, 쉽게 읽히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모두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알지 못했던 이야기다.

공연은 오는 6월 1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열린다. 전석 1만5천 원이고, 청소년과 예술인은 1만 원이다.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