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클럽에서 취미로 탁구를 배우며 성장한 쌍둥이 자매가 중학교 진학 후 펜싱으로 전향해 소년체전 메달을 따냈다.

펜싱 여중부 에페 동메달을 획득한 김아연<왼쪽>·김연희(인천해원중 1년)는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팀 소속이 아닌 인천시체육회가 관리하는 인천스포츠클럽 출신이다. 지난해까지 펜싱이 아닌 탁구를 즐겼고,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인천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초교 졸업을 앞두고 집 근처에 탁구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부득이 해원중학교에 펜싱부가 있음을 알고 종목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자매는 펜싱의 매력에도 푹 빠져들었다. 탁구를 치며 자연스럽게 몸에 밴 푸트워크(발놀림)가 스텝이 중요한 펜싱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자매는 펜싱을 배운 지 5개월여 만에 인천대표로 뽑혔고, 이번 소년체전에 출전해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자매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밟는 날을 꿈꾸고 있다.

우성훈 해원중 펜싱 지도교사는 "아연이와 연희 모두 훈련이 쉽지 않았을 텐데 펜싱을 즐기면서 배우고 있다.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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