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교포 이민지가 2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호주교포 이민지가 28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교포 이민지(22)가 자신의 생일날 생애 네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지는 28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단독 2위 김인경(30)에 1타를 앞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10월 블루베이 LPGA 대회 우승 이후 1년 7개월 만에 거둔 네 번째 우승이다. 이날 스물두 번째 생일을 맞은 이민지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 원)를 선물로 챙겼다.

김인경은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타 차로 연장 승부를 놓쳤지만 1라운드 70타에서 시작해 69타, 67타, 67타로 매 라운드 경기력이 좋아진 건 고무적이었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4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지은희(32)는 10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교포 2세인 이민지는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이 유창하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후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1위로 통과해 4년째 L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다. 2014년 12월부터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이성민 씨가 함께 다니며 아침밥을 챙겨 주곤 하는데, 이날도 푸짐한 생일상을 받고 경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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