麻中之蓬(마중지봉)/麻 삼 마/中 가운데 중/之 갈 지/蓬 쑥 봉

삼밭에 난 쑥이라는 뜻으로, 착한 사람과 사귀면 그 영향을 받아 자연히 착한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순자(筍子)」 권학편(勸學篇)에 "봉생마중 불부이직(蓬生麻中 不扶而直), 백사재열(白沙在涅) 여지구흑(與之俱黑)"이라는 말이 나온다. 쑥대도 삼밭에서 생장하면 붙들어 주지 않아도 곧게 서고, 흰 모래도 검은 진흙 속에 섞이면 함께 검어진다는 뜻이다. 다음 말이 이어진다. "난괴라는 향초의 뿌리는 향료가 되는 것이나 만일 구정물에 담그면 군자도 가까이 가지 않고 서민들도 몸에 붙이지 않는다. 이것은 그 향료의 질이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을 담근 구정물이 그렇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군자는 거처함에 반드시 마을을 가리고 유학함에는 반드시 훌륭한 사람에게 나아간다."

 주위의 좋은 환경이 인격에 영향을 미치니 가려서 살고 본받을 만한 지사를 찾아 사귀라는 말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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