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승표(62) 광주시장 후보가 제안한 ‘거리 정책토론’에 민주당 신동헌(66) 후보 측이 거부 입장을 전달할 것을 전해졌다.

홍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거리 정책토론 대해 신동헌 후보 측이 ‘사정상 응할 수 없다’는 거부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유권자들 앞에서 정책과 인물을 갖고 공개토론을 하자는 데 뭐가 두려워 거부하는지 모르겠다"며 "공개토론도 거부할 만큼 절실한 사유가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정책 대결도 없이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 당선된다는 입장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신 후보의 선거 슬로건이 ‘당당한 신동헌’인데 이게 과연 유권자들에게 당당한 것인지 판단해 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신 후보가 입장을 바꿔 거리 정책 토론에 나서겠다면 언제든 환영"이라며 "어떤 정책이 준비됐고, 어떤 인물인지 유권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평가를 받자"고 다시 제안했다.

앞서 홍 후보 측은 지난 23일 신 후보에게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3차례 이상 거리 정책토론을 하자"며 "28일 오전까지 답변을 달라"는 내용의 공개 제안서를 보낸 바 있다.

거리 정책토론은 선거운동 기간 중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 서로의 유세차를 주차하고, 음향 장치를 사용해 상대의 선거 공보물에 수록된 공약들에 대해 상호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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