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스포츠를 표방한 경기도 꿈나무 체육이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영원한 맞수’ 서울시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도교육청의 안전 스포츠 표방 때문에 어린선수들이 경쟁보다 안전을 중심으로 경기에 나서는 부담감을 안아 결국 뼈아픈 성적을 거둬 이로 인한 비난을 면키어렵게 됐다.

경기도는 29일 끝난 대회 결과 금 69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80개 등 전체 메달 205개로 서울시(금 79, 은 61, 동메달 70·전체메달 210개)에 밀려 5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역도 여중부 75kg급 박혜정(안산 선부중)과 수영 남중부 접영 100·200·혼계영 400m의 이민기(수원 수성중)가 3관왕에 올랐고, 2관왕은 수영 7명·근대 3종 3명·철인 3종 2명·육상 1명 등 총 15명이 배출됐다. 대회신기록은 역도와 수영에서 각각 2개씩 나왔다.

종목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철인 3종 임국현·임가현(쌍둥이 남매), 조정 황윤선(수원 영북여중), 요트 이창민(화성 서신중), 탁구 신유빈(수원 청명중), 수영 김희서(하남 윤슬초), 검도 김상윤(하남 산곡초)·김상혁(광명중), 유도 김용민(양주 가납초), 태권도 김태현(안양초), 농구 최시랑(성남 수정초), 수영 이민기 등 17명이 뽑혔다.

대회 최종일 테니스 남초부 경기선발이 경북선발을 3-1로 제압해 우승했고 농구 여초부 수정초는 청주 사직초에 32-29, 정구 남중부 경기선발은 광주 금호중에 2-1 승리를 거둬 정상에 올랐다. 탁구 여중부 경기선발과 남초부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졌다.

수영 여중부 개인혼영 김시진(경기체중·2분18초74)과 남중부 혼계영 400m 이수민(부천 부일중)·장민규 최원혁(이상 경기체중)·이민기조가 3분51초42의 기록으로 금물살을 가르며 각각 금을 수확했다.복싱 중등부 밴텀급 이창조(경기체중)와 라이트급 왕영건(평택중)이 동반 우승했고 골프 남중부 단체전 윤성필(수원중)·피승현(파주 광탄중)·하지민(양평 단월중)조 도 293타로 1위에 올랐다.

당초 금메달 20개 획득을 목표로 한 인천선수단은 최종 금 16개, 은 24개, 동 메달 29개로 마무리했다.

대회 최종일 인천은 배드민턴·핸드볼·펜싱·양궁·복싱 등에서 최소 3개의 금메달을 예상했지만, 배드민턴에서 1개 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우승 팀이었던 핸드볼 여중부 만성중은 이날 결승에서 강원 황지여중을 만나 전반을 7-7로 팽팽히 맞섰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밀려 17-19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결승까지 오른 펜싱 남중부 에페 인천해원중, 양궁 남중부 단체전 인천선발(만수북중·부평동중·북인천중·선인중), 복싱 남중부 웰터급 김기영(동인천중), 리듬체조 여중부 김가람(인천초은중)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광희(인천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 인천선수단 총감독은 "육상·수영(다이빙)은 특별히 장기적인 지원(꿈나무 선수 육성)과 교육감기 대회를 통한 선수 발굴로 각각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학생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앞으로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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