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성남 수정초 여자농구팀은 최강이었다.

수정초가 2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농구 여초부 결승에서 청주 사직초를 32-29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소년체전 3년 연속이자 8번째 대기록이다. 최시랑은 여초부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혀 겹경사로 맞았다.

수정초는 26일 첫 경기에서 부산 대신초를 40-13으로 꺾었다. 8강에서는 경북 상주중앙초를 83-8로 완파했다. 이 기록은 소년체전뿐 아니라 전국대회 농구 여초부 역사상 가장 큰 점수차 승리로, 수정초의 기량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수정초는 대회 결승이나 다름없는 4강에서 라이벌 서울 서초초를 45-43으로 눌러 4월 열린 제17회 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결승에서 사직초마저 꺾은 수정초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1974년 창단된 수정초 농구팀은 지정근 감독과 이미정 코치의 지도 아래 수년째 최강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12명의 선수들이 프로선수와 국가대표를 바라보며 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여건이 좋은 편이다. 덕분에 연습 상대를 구하지 못해도 자체적으로 팀을 나눠 연습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소년체전에서 참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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