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들이 생각하는 인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는 제각각이었다.
지난 28일 열린 KBS 초청 2018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신항’을,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모든 길이 인천으로 통하는 세계적인 도시’를,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항만’과 ‘바다’를,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평화수도 인천’을 제시했다. <관련 기사 6면>
박남춘 후보는 "송도국제도시와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고 인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지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며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명실상부한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키고, 세계 30위권 항만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인천신항이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정복 후보는 "인천은 인구 300만의 대도시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다양성이 있는 세계적인 도시"라며 "그동안 과거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고 오늘의 현실이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천가치 재창조사업에 몰입해 왔고, 앞으로 송도·영종·청라뿐만 아니라 원도심 부흥을 통해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병호 후보는 "인천은 항만이 살아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는 동시에 인천은 바다가 열렸을 때 번성했고 바다가 닫혔을 때 어려웠다"며 "이제 남북경제협력시대를 맞아 바다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남북접경지대에 남북합작평화공단을 조성하고, 서해안 관광자원 개발 등을 통해 바다와 함께 살고 바다로부터 부를 창출하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응호 후보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해평화수역이 논의된 만큼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진 인천은 평화수도 인천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인천항과 인천공항에 이어 땅길까지 북한과 연결하고 어장 확장과 해상파시로 남과 북이 함께 서해 평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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