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경기가 1개월 만에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57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 대비 5.6p, 전년 동월 대비 1.4p 각각 하락한 93.5로 나타났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황별로는 제조업은 전월 대비 2.9p 하락한 95.7로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116.7→133.3), ‘자동차 및 트레일러’(85.0→100.0) 등 8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1차 금속’(100.0→75.0),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00.0→81.6) 등 13개 업종에서 하락했으며 ‘비금속 광물제품’(100.0)은 전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도 8.5p 하락한 91.2로 나타난 가운데 건설업(102.2→89.1)이 공공부문의 발주 부진으로 하락했고, 서비스업(99.4→91.4)에서는 ‘교육서비스업’(73.6→76.7)만 상승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109.5→83.3), ‘운수업’(94.4→83.3) 등 9개 업종에서 떨어졌다.

6월 도내 중소기업 경영애로(복수 응답) 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55.5%)이 5개월 연속 최다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어 ‘내수 부진’(43.1%), ‘업체 간 과당경쟁’(37.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중소기업의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나타난 ‘인건비 상승’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종이 및 종이제품’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 부문, 비제조업에서는 인력수요가 많은 건설업은 물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서비스업종에서 인건비 상승의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6월 경기전망이 악화된 데에는 도내 생산의 감소가 지속되고 설비투자와 건설경기가 부진해지는 등 경기 확장 모멘텀 부재로 내수경기가 단기적이고 계절적인 소강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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