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영재’ 육성에 앞장서는 경기체육중학교가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개교 7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꿈나무 엘리트체육 요람이 되고 있다.

경기체중은 지난 29일 충청북도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금 13, 은 10, 동 10개로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메달 수 27개(금 15개, 은 6개, 동 5개)에서 6개를 추가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경기체중은 이번 대회에 수영·체조·철인3종·근대3종·복싱 등 9개 종목에 45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했다. 철인3종에선 남녀 중학부 단체전 동반 우승에 이어 임국현·가현 쌍둥이 남매가 남녀 개인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남중부는 대회 8연패, 여중부는 6연패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근대3종에선 여중부 강해인과 민성진이 단체전과 계주 우승을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수영 남중부 유기빈(배영 200m), 여중부 김시진(개인혼영 200m), 체조 여중부 평균대 김민지, 복싱 중학부 밴텀급 이창조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 외에도 육상 남중부 1천600m계주 신현서와 여중부 400m 김민경도 경기선발팀 우승에 기여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기체중은 별도의 교실이나 기숙사 없이 경기체고에서 더부살이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소년체전에서 눈부신 성과를 일궈 내 의미가 크다. 신동원 경기체중·고 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올린 학생선수들과 지도자들께 감사 드린다"며 "맏형 격인 경기체고도 10월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경기도의 17연패를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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