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 미단시티에 들어 설 예정인 복합쇼핑타운 ‘굿몰’ 조감도. <기호일보DB>
▲ 영종도 미단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쇼핑타운 ‘굿몰’ 조감도. <기호일보DB>
4년 전부터 추진된 영종도 미단시티 내 복합상업시설 ‘굿몰’이 하반기 착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토입매입 과정에서 특혜논란을 비롯해 최근 주주간 갈등이 격화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민간사업자는 사업의 투명성과 경쟁력을 높여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3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와 ㈜굿몰은 2014년 12월 중구 운동복 1353-13 일원 5만5천571㎡의 준주거 용지에 대형 복합쇼핑타운을 건립하는 합의각서(MOA)을 맺었다.

이듬해 5월 양측은 토지매매계약을 맺고 용적율 98.08%의 이 땅을 총 402억 원(3.3㎡ 당 약 270만 원)에 거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민선6기 선거캠프 출신 L씨가 ㈜굿몰 회장을 맡으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민간사업자는 당시 미단시티 내 척박한 부동산 상황과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된 땅 값, 낮은 용적률 등을 감안하면 ‘적정 이상의 가격’이라고 반박했다. 민간사업자는 대출 문제로 중도금 및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6년 6월 땅 값을 모두 치렀다.

이후 사업설명회를 열고 분양 활동을 벌였다. 굿몰은 총 면적 10만2천㎡ 규모로 지하 2층~지상 5층 4개 동에 판매 및 업무시설 2천158실이 계획됐다.

민간사업자는 인천관광공사와의 협약을 맺고 판매시설에 3개 층 규모로 시내 면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할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민간사업자의 자금난으로 무산됐다. 민간사업자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 등록제로 운영되는 사후면세점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지난해 5월 동대문 디오트상인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디오트 매장의 굿몰 입점 및 운영을 결정했다. 민간사업자는 또 중국 명품관을 굿몰에 유치하기 위해 최근 해외 사업자와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1월 착공, 2018년 12월 준공 예정된 사업 일정은 지연됐다.

2017년 7월 착공, 2019년 5월 준공 일정도 틀어 졌다. 상가 및 오피스텔 분양률이 현재 약 15%로 시공예정사와의 계약 상에는 분양률이 45% 이상이 돼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굿몰의 전무이사는 "사업을 끝까지 가기 위해서는 시행사가 아닌 신탁사와의 분양 계약 및 자금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고 회계장부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굿몰의 대표이사는 "시행사와의 분양계약 11건은 모두 환불 조치했고 회계장부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을 주주들과 힘을 모아 해결하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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