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가 시민과 함께 하는 바다가 된다. 경제적 측면만 강조된 바다에서 300만 시민과 함께 바다의 가치와 의미를 가꾸고 누리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수산자원 교류뿐만 아니라 크루즈산업 활성화, 내항 재개발, 친수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관련 기사 14·15·16·17면>

30일 시에 따르면 서해5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공동어로와 수산업 개발 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해평화수역 조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협력사업은 평화수역 인공어초 설치와 수산물 공동 생산·판매 기반시설 조성, 남북 해양수산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이다.

또 내년 인천항 크루즈 전용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크루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세웠다. 인천 기항지 관광 신규 투자 개발 추진과 크루즈 관광지 주차 등 관광 여건 개선, 인천 기항지 면세점·볼거리·체험시설 등 인프라 특화, 접안부두 시설 개선, 크루즈 전용부두~랜드마크시티역 관광 트램 설치, 출입국·검역 절차 개선, 인천 기항지 항로 다변화 추진, 북중국 크루즈 신규 항로 개척 등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관광시설도 들인다.

시는 개항창조도시 앵커사업으로 내항 8부두 내 곡물창고 부지 2만3천903㎡를 상상플랫폼으로 만든다. 내년까지 총 396억 원을 들여 3D 홀로그램·가상현실·영상스튜디오·게임 등의 미래 성장산업과 드라마·영상·음악 등 문화공연, 생산·판매·전시 기능이 어우러진 융·복합 공간으로 꾸민다.

내항 전체 개발 방향을 정립하는 인천내항 일원 통합 마스터플랜도 수립한다.

일본 도쿄의 미나토미라이항과 독일 함부르크의 항구도시 하펜시티의 사례처럼 친수형 항구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해양친수공간도 생긴다. 경인항(해양레저·교육), 내항(도심역사·문화재생), 송도(해양문화·레저), 소래(해양생태 체험), 영종도(국제해양관광), 강화도(생태·문화·체험) 등 6개 친수 거점이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 8공구 바닷가 2천100㎡ 터에 높이 100m짜리 송도 해양 랜드마크 타워를 짓는다. 저녁 노을을 조망하고 바다·항만 등 교육·전시가 가능한 곳이다.

조인권 시 해양항공국장은 "지금까지 인천 바다는 해운과 어업 중심의 경제적인 측면이 중심이 됐다"며 "앞으로는 경제성을 넘어 관광과 레저, 문화와 자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발전시켜 인천 바다가 시민과 함께 하는 바다로 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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