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이야말로 공장이 필요 없는 황금산업이다. 때문에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있어 세계 각국으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열려 있다. 국내 관광객 유치를 넘어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하겠다. 한때 쇄도하던 중국 관광객, 유커들의 발길이 끊기자 관광산업은 불황을 맞았다. 차이나타운이 조성돼 있는 인천의 경우 그 피해가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중 간 긴장관계가 어느 정도 풀리면서 유커들의 인천 관광이 늘고 있다 한다.

인천은 차이나타운이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의 하나다. 유커들이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은 하지만 대다수 관광객들은 인천관광을 생략한 채 서울과 경기도, 제주 등지로 향하고 있다. 이유는 관광객들의 매력을 끌 만한 관광상품과 관광지가 없다는 얘기다.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빈약한 인천 관광상품에 대한 지적이 있어 온 지는 이미 오래다. 인천은 단지 해외 관광객들이 지나는 통로 역할만 할 뿐이었다는 얘기다.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다. 해외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도록 끊임없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를 발굴하지 않으면 수많은 외국 관광객은 인천을 외면할 것이다. 관광객은 증가하는데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미흡하다면 인천은 그저 길만 내주는 격에 지나지 않는다.

인천시가 오는 10월까지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역사문화 탐방’을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시가 내세우는 주요 관광지로는 몽골에 항쟁하기 위해 쌓아 올린 강화산성, 공자상을 모신 우리나라 최초 향교인 교동향교 등과 내리교회, 연미정, 한결같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인천중동우체국, 벚꽃이 비가 되어 내리는 길 자유공원, 누워 쉬는 서해의 섬 신도·시도·모도, 별이 내리는 달빛 아래서 자월도, 대한민국 최초로 등댓불 밝힌 섬 팔미도 등이다. 말할 것도 없이 역사 현장교육은 이뤄져야 한다.

목적이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만의 고유한 역사문화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이라 한다. 이번 역사 탐방 프로그램의 대상이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시민이라 하니 바람직한 일정이라 사료된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도 좋다. 그러나 해마다 급증하는 외국관광객 유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