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산업 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가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etwosrk of Asian Fantastic Films)의 4개 부문 공식 선정작을 발표했다.

31일 BIFAN에 따르면 올해 11회를 맞는 NAFF는 ‘잇 프로젝트’ 17편,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의 인도 프로젝트 4편, ‘노르딕 장르 인베이전’ 4편, ‘블러드 윈도’ 1편을 각각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7월 14일부터 5일간 열리는 B.I.G NAFF 기간 동안 현금제작비와 후반작업 지원을 받는 NAFF 어워드 부문의 수상 후보로 참여하며 전 세계 장르영화 제작, 투자 및 배급 관계자와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갖게 돼 공동 제작과 투자유치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BIFAN이 2008년 시작한 세계 최초 영화 프로젝트 마켓인 NAFF 잇 프로젝트는 올해 아시아를 비롯한 남미·유럽 등 43개국에서 243편이 접수돼 높아지는 BIFAN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작품의 독창성, 장르충실도, 완성가능성이 높은 한국 프로젝트 4편을 포함해 15개국 17편의 작품이 잇 프로젝트 공식 선정작으로 최종 발표됐다.

한국 프로젝트로는 잠재능력을 증폭시키는 ‘능력의 돌’을 알게 된 여고생들의 욕망을 그린 판타지 공포 스릴러 ‘능력소녀’(김수영 감독)와 과거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되돌리기 위해 또 다른 평행우주를 여행하는 ‘다시 봄’(전인환 감독), 2018 애리조나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여성의 용기를 다룬 탁월한 장르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데스트랩’ 오인천 감독의 신작 ‘유령사진전’ 그리고 미남미녀만 남은 세상에서 홀로 남겨진 추남의 투쟁을 담은 판타지 블랙코미디 ‘가을남자(추남)’(임진승 감독)가 선정돼 기대감을 높였다. 해외 프로젝트로는 장르영화 ‘Siew Lup’(2016)으로 유명한 감독 겸 프로듀서인 샘 로의 옴니버스 유령 이야기 ‘지옥의 통로’와 미스터리한 섬에서 사는 한 소녀가 꿈을 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영화 ‘소녀 마틸다의 모험’ 등이 결정됐다.

매년 아시아의 한 국가를 선정해 해당 국가의 장르영화 프로젝트를 엄선해 소개하는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는 올해 인도를 집중 조명한다. 작가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을 각색한 ‘한 여자의 시련’은 인도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NAFF는 전 세계 장르영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뿐 아니라 북유럽·남미와의 영화 프로젝트 교류·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노르딕 장르 인베이전’에는 악마에게 조정 당하면 악몽을 꾼다는 노르웨이의 판타지 호러 영화 ‘악몽’ 등이 선정됐다. ‘블러드 윈도’로는 올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볼리비아가 합작한 작품, 크리스토프 벨 감독의 ‘하얀 사막’을 만나 볼 수 있다.

B.I.G NAFF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공식 선정작들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약 3천600만 원 규모의 제작지원비 및 후반작업 등을 지원받게 된다. 7월 15일 노르딕 장르 인베이전의 감독 및 프로듀서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펼치는 피칭행사가 진행되고, 16일에는 스포트라이트 인도의 피칭행사가 이어진다. 17일에는 B.I.G 폐막식을 열고 NAFF 프로젝트의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