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인천내항 8부두에서 열린 제23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 31일 인천내항 8부두에서 열린 제23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23회 바다의 날’ 기념 행사가 31일 인천내항 8부두에서 열렸다.

‘함께 가꿔갈 바다, 함께 누려갈 바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기관 및 단체, 지역 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7월 신설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해운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운산업의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해운과 항만의 재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수산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양식장을 확산하고 수출 가공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산물의 생산, 가공, 수출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으며, 해양공단법을 토대로 모든 해역에서 체계적이며 과학적으로 해양쓰레기 관리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해양경찰청을 해양 안보와 치안수요가 많은 인천으로 11월까지 이전해 해양수호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중국과 협력해 불법조업 근절을 비롯해 어촌과 연안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연안여객선 준공영제를 확대하는 한편 8월 8일을 ‘섬의 날’을 의미하는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바다의 날과 함께 섬과 바다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가치있게 지키며 가꾸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끝으로 "서해는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사이에 가장 많은 군사적 충돌이 빚어진 곳으로, 서해가 평화와 공동 번영의 선도적 공간으로 발전하고 서해 5도 어민들이 편안히 조업하길 소망한다"며 "그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도록 정부가 지혜롭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금양상선 창업주 우방우 회장이 35년간 해양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에는 30여 년간 해운항만물류산업에 종사하면서 내항 부두운영회사(TOC) 통합 등 인천항 발전에 기여한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이, 옥조근정훈장에는 연근해 어선 안전조업 지도 중 순직한 고(故) 김원 주무관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돌파해 수도권 물류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정부와 지자체,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내항 재개발을 통해 도시와의 상생 발전을 추진하는 인천에서 15년 만에 열렸다. 공식 행사 외에도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5개 테마로 구성된 체험 부스와 함정 개방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행사가 행사장 곳곳에 마련돼 오후 6시까지 운영됐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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