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 선수로 구성된 ‘팀 2002’ 멤버들이 31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 선수로 구성된 ‘팀 2002’ 멤버들이 31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 선수로 구성된 ‘팀 2002(회장 김병지)’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팬타지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담 없이 좋은 경기를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온 최용수 전 장쑤 감독은 "국민은 3승을 원하는 게 아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해 달라"고 말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현재 대표팀엔 우리 때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배들은 국민의 적극적인 응원도 부탁했다.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은 "월드컵 분위기가 많이 나지 않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골의 주인공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엔 답변이 엇갈렸다.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과 최용수 전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꼽았고, 송종국 전 해설위원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지목했다. 송 위원은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은 단단한 수비를 펼치다 역습을 펼치는 팀인데, 공격에 치중하지 않고 속공을 통해 득점을 노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천수 위원은 막내 이승우(베로나)를 꼽으면서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승우는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주변에선 튀는 성격 탓에 팀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오히려 이승우 같은 선수가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김병지, 최진철, 김태영, 이운재, 현영민, 최성용, 유상철도 참석했다. 2002년 월드컵 대표팀 멤버들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엔 유소년 선수들과 인근 풋살구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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