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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마땅한 직업 없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30대 남성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두가 잠든 심야시간을 택해 주택가에 세워진 차량 내 금품을 훔친 것이다. 주택가를 오가다 발견했던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을 떠올렸던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A(35)씨는 자신이 거주하던 부평지역 주택가를 돌며 차량을 털기 시작했다. 현금을 비롯해 고가의 겨울 외투 등 돈이 될 만한 물품은 싹쓸이했다.

수법이 대담해진 A씨는 고액의 현금과 값비싼 물건이 있다고 판단한 고급 외제차량을 노리기 시작했다. 약 4개월에 걸친 A씨의 범죄는 올 2월 마지막 범죄 피해자의 신고로 끝이 났다.

인천부평경찰서는 31일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해 형사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께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부평지역을 돌며 4차례에 걸쳐 총 110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차량 내 금품이 없어졌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지난달 12일 청천동의 한 주택에 거주하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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