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들이 31일 선거운동 돌입 첫 날 선택한 장소는 제각각 달랐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첫 날 유세의 시작과 끝은 모두 남동구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남동구를 찾아 길병원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했다. 또 당일 저녁에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1번째 집중 유세’를 펼쳤다. 남동갑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 후보에게 남동구는 ‘박남춘을 키운 정치의 고향’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가 택한 장소는 시청 앞 미래광장이다. 유 후보 측은 이곳을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봤다. 또 지난 4년여 함께 동고동락한 시·군·구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 번 앞으로 전진하자는 의미에서 이 장소를 선정했다. 미래광장부터 시작해 다시 한 번 인천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는 뜻에서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캠프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선거사무실이 위치한 간석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선거 기간 외부 유세 중심의 일정보다는 정책 알리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반영됐다. 출정식 장소에 큰 뜻을 두는 대신 앞서 찾은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이날 남동구 구월동에서 정의당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남동구는 수도권 최초의 진보구청장을 배출한 곳으로 정의당에게는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남동구청장 후보로 나선 배진교 후보는 2010년 남동구청장을 역임했다. 정의당은 이곳을 선거 경쟁력이 있는 전략구로 지정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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