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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체험 놀이하며 환경·영농 중요성 체득 ‘아 유 레디?’

어린이의 천국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2018년 06월 04일 월요일 제0면

벌써부터 낮 기온이 30℃에 육박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직 한 달가량 남은데다, 날씨에 아랑곳 않는 아이들을 위해 당일치기 여행코스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즐겁게 뛰어놀며 환경과 먹거리, 선조들의 삶과 의미 등을 표현한 남양주시 유기농테마파크는 어떨까?

 유기농테마파크는 교육훈련기관 지정서, 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서, 경기 관광 우수 프로그램 인증서를 취득할 만큼 대외적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초록 가득한 산세에 시원한 북한강이 어우러진 조안면에서 더욱 신선한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아이들의 천국, 유기농테마파크를 소개해 본다.

▲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옥상놀이터.
# 세계 최초로 건립된 유기농을 테마로 한 박물관

 남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유기농박물관은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하며 240억 원을 투입, 조안면 삼봉리 4만2천31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2층 전시실은 흙 향기가 가득한 ‘흙 속 터널’이 방문객을 맞는다.

 흙의 생명력을 표현한 터널 왼쪽은 화면을 통해 미생물의 공생작용을 볼 수 있고, 땅속 나무의 뿌리가 생명체제를 어떻게 지지하고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개미가 종족 보존을 위해 뿌리와 연결된 굴을 만들고 곰팡이와 선충들 사이의 경합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볼 수 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충청북도 소로리에서 발견된 탄화볍씨(곡식이 호재에 의해 석탄화된 것) 모형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농의 결과로 인정받았다. 1만3천 년 전 선조들의 농경문화에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거름주기와 땅갈기, 모내기, 물대기, 가을걷이, 갈무리 등 유기농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연을 닮은 선조들의 농기구들도 볼 수 있다.

 

▲ 테마파크에는 아로마 텃밭도 마련돼 있다.
화학비료가 생산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오염 등에 대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에너지 요구도가 높은 화학제조업으로 대기오염이 발생하고, 농약을 뿌리며 농부들이 받는 1차적 피해, 대량생산과 자원의 고갈, 쓰레기 문제 등을 다룬다.

 부엌을 재현한 공간에선 화학물질을 사용한 조미료, 특히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한 MSG, 보존료, 팽창재 등 기업의 탐욕으로 현대인을 위협하는 요소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전시실 막바지에는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담아낸 방주도 만난다. 생존전략에 의해 가장 진보된 형태의 구조와 유전자를 발전시켜 온 이들을 인간이라는 한 종의 어떠한 행위에 의해 없애 버리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그를 방지해야 함을 아이에게 알려 줄 수 있어 의미가 깊은 공간이다.

#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코코몽 팜 빌리지’

 코코몽 팜 빌리지는 농업을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향기를 맡으며 만들어 보는 체험을 중점으로 한 공간이다.

 달팽이 화장실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팜 빌리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코코몽 기차도 탈 수 있다.

 포토존에선 귀여운 캐릭터와 사진을 찍어 볼 수 있으며, 케로 동물농장에선 공작새 등 조류와 토끼, 흑염소, 산양·면양, 꽃사슴 등에 먹이를 줄 수도 있다.

▲ 코코몽 기차를 탄 아이들과 부모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호박과 볏짚, 똥 등의 모형을 직접 트랙터에 싣고 이동해 헛간에 설치된 나무함에 옮겨 보는 ‘트랙터 놀이터’는 유명 연예인들도 찾을 만큼 인기가 높다.

 모델 텃밭에선 상추, 케일, 시금치, 감자, 도라지, 토마토, 옥수수 등을 볼 수 있으며 텃밭 체험에선 유아 농기구로 채소 모형을 수확하며 잠시나마 농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두리유기농학교에선 편백나무 칩을 던지고 쌓아 볼 수 있으며, 복층 구조의 헛간놀이터에선 폭신폭신한 입체공간을 구르고 뛰며 마음껏 놀 수 있다.

# 남양주도시공사의 끊임없는 개선에 힘입은 성장 급등세

 남양주도시공사는 자연재료로 만들기 체험, 지역 숨은 역사명소 탐방, 눈썰매장, 화분 만들기, 유기농페스티벌 및 프리마켓, 북한강을 사랑한 미술인 전시회, 유기농 어린이 한마당 등 꾸준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소프트웨어적인 강화를 추구해 왔다.

▲ 트랙터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내달 말까지 1억 원을 투입해 김치체험관 앞마당을 ‘어린이교통안전체험교육장’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중앙 330여㎡에는 범퍼카존이 설치되고, 외곽에는 라이선스가 발급되는 150여m의 어린이 교통안전체험코스가 들어선다.

 교통안전체험장 이용료는 어린이교통안전체험이 3천 원이며, 연령은 7~12세, 범퍼카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유기농테마파크 방문객은 2011년 4만6천여 명에서 지난해 20만8천여 명으로 4.5배 폭등하는 등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이석균 유기농테마파크 관장 인터뷰

이석균 관장은 "유기농테마파크는 2011년 개관 이후 시민의 문화적 향수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며 "고유의 목적에 따라 유기농 교육과 가족단위 강좌 프로그램, 전시·체험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문화시설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유기농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감성체험시설과 접목한 ‘코코몽 팜 빌리지’를 2014년 오픈했다"며 "유기농부가 돼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유기농업의 개념을 습득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한 코코몽 팜 빌리지는 연간 1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남양주시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유기농테마파크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시설인 태양광시설과 연계해 미래 전기자동차를 작동해 보고 교통안전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교통안전체험시설’도 준비하고 있다"며 "비록 유기농박물관에서 시작했지만 유기농업의 근간이 되는 지구환경 보존 노력을 다양한 체험으로 엮어내는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감성 체험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과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유기농업에 대한 학술적 연구에 매진하는 근본적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중첩 규제로 고통받는 조안면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유기농 테마파크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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