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우리나라 국민들을 설레게 할 대형 이벤트 3종 세트가 기다리고 있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6월 13일 ‘지방선거’, 6월 14일 ‘러시아 월드컵’이다.

 하루 이틀 사이로 열리는 빅 이벤트인 만큼 여러 전문가의 예측들로 미리부터 어떤 결과가 나올 지에 전 세계 또는 우리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비롯해 동아시아 정세에 중대한 변곡점을 만들 사건이다. 1953년 맺어진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를 위협해왔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종식시키고 북한의 핵무기 포기로 인한 주변 국가들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그동안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남북 관계의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다.

 지방선거는 향후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어려워진 경제 탓에 저마다 먹고 살기에도 바쁜 국민이지만, 자신이 가진 투표권을 행사해 뽑힌 대통령이 ‘국정농단사태’를 통해 외부 민간인에 의해 휘둘린 사실을 접했을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2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선거(지방선거·총선)의 중요성을 깨달은 국민들은 한층 더 지혜롭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시청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고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독일과 스웨덴, 멕시코가 속한 ‘죽음의 F조’에 배정돼 매 경기 살 떨리는 심정으로 텔레비전을 시청해야 하지만, 치맥과 월드컵을 동시에 즐긴다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면 나만의 소확행으로 으뜸일 수 있다.

 2018년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벌써 달력은 반이나 지나갔으며,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열망처럼 뜨거운 6월이 흘러가고 있다. 올 여름에 우리에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초여름의 문 턱에서 하나된 남북이 새롭게 그려나갈 미래의 역사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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