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추락했던 한국지엠의 내수판매가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말리부와 트랙스, 볼트EV 등 주력 상품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지엠은 완성차 기준으로 지난달 내수 7천670대, 수출 3만3천209대 등 총 4만87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수출은 4월(3만3천197대) 대비 12대(0.0%)를 느는데 그쳤다. 하지만 내수는 4월(5천378대) 보다 2천292대를 더 팔아 42.6%의 증가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에서 내수 판매 ‘꼴찌’의 오명을 벗고 4위를 탈환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까지 현대·기아차에 이어 내수판매 3위를 지켜왔지만 군산공장 폐쇄와 유동성 위기 등으로 지난 3∼4월 내수 5위로 추락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모델이 4월 대비 각각 16.2%, 81.3%, 98.1%의 내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볼트EV가 지난달 1천14대(214.9%)가 팔린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달 대부분의 차종 판매 실적이 일제히 증가해 내수시장 입지를 빠르게 회복해 나가고 있다"며 "더 뉴 스파크와 이쿼녹스 등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 되는 이달에도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할부 및 보증 연장이 결합된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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