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2일 인천언론인클럽이 주최한 방송토론회에서 과거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가 확정됐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유정복 후보는)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나?"라며 "송영길 시장 때는 대체매립지 부지까지 확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확정된 후보지는 ‘신도’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지유한국당 후보는 "확정 후보지는 신도가 아니고 1후보지는 검단산업단지, 신도는 4후보지였다"며 "송 시장 때 대체매립지 용역을 했지만 결과는 발표도 하지 않았다"라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양 후보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 결과, 송영길 시장 재임 시절 관련 용역을 진행했지만 대체매립지를 확정 짓지는 않았다.

‘인천시 대체매립지 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신·증설 타당성 연구 최종 보고서 안(2014)’에 따르면 총 5곳의 대체매립지 후보지가 검토됐다.

제1후보지 검단산업단지, 제2후보지 영흥면, 제3후보지 송도, 제4후보지 중구 중산동 등이다. 신도는 제5후보지로 "확정 후보지"라는 박 후보의 주장과 "제4후보지"라는 유 후보의 주장과 달랐다.

대체매립지 부지를 확정했다는 박 후보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당시 용역 결과에 대한 옹진군과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공식화하지 못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이관은 박 후보와 김응호 정의당 후보가 반대했고, 유 후보와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찬성했다. 유 후보를 제외한 후보 3명은 4자 합의 재협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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