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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강력한 비주얼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올해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4일 BIFAN에 따르면 영화 ‘나이트메어’(1984)를 오마주(감명 깊은 주요 대사나 장면을 본떠 표현하는 행위)한 공식 포스터에 이어 일관된 콘셉트로 제작된 이번 트레일러는 포스터와 차별된 또 다른 상상력과 스타일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21회 트레일러 속 주인공을 등장시켜 프레디와 조우하게 하는 장면은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나이트메어의 침대 신에서 영감을 받아 프레디가 환상세포로 변모하는 과정이 개성 넘치는 상상력으로 재구성됐다.

트레일러 속 배경은 프레디의 주 무대가 되는 엘름가의 집과 지하실을 환상적으로 구현해 완성됐고, 스티로폼의 질감을 활용한 독특한 긴장감을 보여 준다.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해 엽기적이고 독창적인 캐릭터, 그리고 새빨간 피로 대표되는 나이트메어의 미장센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트레일러 제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강민 감독이 맡았다. 감 감독은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르의 실력자로 떠올랐다.

신작 ‘점’은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 공식 초청,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21회 BIFAN 공식 트레일러는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커미션드 애니메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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