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내 소비자심리지수와 제조업 경기는 모두 보합세 흐름을 보였으며, 가계부채 또한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조사한 ‘5월 경기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며 낮으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소비지출전망(110→109)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고 현재생활형편(97→97), 가계수입전망(104→104)이 보합세를 이뤘다. 향후경기전망(98→105), 현재경기판단(91→93), 생활형편전망(103→105)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현재가계부채(99→100)는 소폭 상승했지만 가계부채전망(96→95)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경기도내 제조업 업황(BSI)은 8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매출(85→85)과 생산(86→86), 신규수주BSI(82→82) 등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가동률(82→85), 설비투자실행BSI(98→102) 등은 상승한 반면 채산성BSI(87→84)는 떨어졌다. 5월 업황BSI의 경우 매출(79→86), 자금사정BSI(79→81)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편, 5월 경기도내 기업 중 경영 애로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제조업(93.6%→90.8%)과 비제조업(89.7%→86.9%) 각각 2.8%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한 도내 제조업체 중 23.9%는 내수 부진을, 12.7%는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지적했으며 자금 부족(4%p)과 내수 부진(2.2%p)을 꼽은 비중은 늘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3.2%p), 수출 부진(-1.6%p) 등으로 답한 비중은 줄었다.

경영애로가 있다고 응답한 도내 비제조업체들은 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2%), 내수 부진(13.4%) 등을 지적했고, 경쟁 심화(1.4%p)와 불확실한 경제상황(1.1%p) 등의 응답 비중은 늘어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6%p), 내수 부진(-0.9%p)을 답한 비중은 줄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지수와 제조업 경기 모두 보합세를 유지하며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