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간의 네거티브전(戰)이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인천언론인클럽이 지난 3일 경인방송에서 주최한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나선 고승희·도성훈·최순자 후보 등은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펼쳤다. 먼저 고 후보는 총장 해임과 한진해운 부실채권 매입 등 최 후보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인하대 총장 재직 시절 불명예스럽게 해임된 최 후보의 교육감 자질과 능력이 있는 지 의심된다"며 "최 후보를 향해 ‘교육감 자리가 도피처인가’, ‘인하대 출신이라고 부르기 싫다’는 일부 인하대 학생들의 목소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최 후보는 "재단 이사장과 함께 검찰에 고발됐는데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재단 이사장의 경우 면피를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무혐의를 받은 날 이메일로 강제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우리 아이들을 다시 전교조에 맡긴다면 도 후보가 있고, 전과자에 맡긴다면 대학교 부실경영으로 해임된 최 후보가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도 후보는 고 후보를 지목해 검찰조사 전력을 짚었다.

 그는 "‘청렴 인천교육’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교육 비리 관련 공무원에 대한 ‘원아웃 퇴출제’를 제시했는데, 2013년 측근 인사를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평가서를 조작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고 후보는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근무평가서를 조작해 측근을 승진시키고 혜택을 받았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며 명예훼손감"이라고 받아 쳤다.

 최 후보는 도 후보를 겨냥했다. 비리 혐의로 구속된 전교조 출신 이청연 전 시 교육감과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하며, 내부 교장공모제를 통해 동암중학교 교장직을 수행한 것에 대한 코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도 후보는 "이 전 교육감의 일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개인적인 일일뿐, 본인의 교육감 출마와 연관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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